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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Malta

몰타에서의 어학연수기 - 4








2007년도 작성 수시 수정 계획중;;
(부족한 면이 많으니 읽으신다면 자체 필터링좀 해주시길;;;)





6월! 몰타의 여름이 시작됐다!

날씨가 덥다고, 햇살이 따갑다고, 바닷물이 따듯하다고 부르는 여름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멋진 여행을 즐길수 있을때 그때를 여름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여름이 드디어 글쓴이에게 다가왔다! 몰타의 성수기, 브리타니아의 황금기가 말이다. 글쓴이가 6월을 여름이라 부르는 이유는 6월과 함께 유럽의 많은 학교들이 방학을 시작하고, 그 방학과 함께 유럽각국의 많은 학생들이 몰타로 어학연수겸 여행을 오기 때문이다. 덕분에 브리타니아도 드디어 젊은 피들로 수혈을 시작했다.

4월말 떠난 율리아와 토비, 몬쵸의 공백을 채우지 못해 인터넷 폐인생활을 즐기던 글쓴이에게 슬슬 구미가 땡기는 유럽친구들이 브리타니아에 수업을 등록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동안 브리타니아에서 내 성격에 맞는 사고방식을 가진 친구들을 찾기가 힘들었다. 다들 나이가 30을 넘어선 조용하시고 얌전하신,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지라 성질이 고약해도 어찌 조절하기가 힘든 그런분들이 많았던지라(뭐, 맘에 안든다면 바로 말해서 고쳐 가는게 이들의 삶의 방식이고, 이들과는 이런부분에선 - 대놓고 따지는 것 - 문제가 없지만, 정이 안가다 보니 궂이 고쳐주고 싶지도 않았다.)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랩탑과의 대화가 더 많았던 암흑기를 보냈었다.

게이선생 조지와의 불화도 한몫해 왕따는 아니였지만 여튼 그렇고 그런 외로운 시간을 보냈었다. 들고온 랩탑이 아니였다면 지금 절친한 친구가 되어있는 미국의 lynda도 못 만났을 거고, 인생관을 살짝살짝 바꿔준 훌륭한 영화들도 못봤을꺼고, 아마 반쯤 정신이 돌았을 나에게 암흑기를 잘 극복하게 해준 랩탑과 신이주신 행운(인터넷공짜접속)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저주받아 마땅한 게이선생 조지에대해 말하자면 사설이 쫌 길어지지만 더 이상 뇌리속에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인물이기에 아무말 안하겠다. 딱 하나 보탠다면 자기가 수준급의 교사인줄 착각하고 사는 역겨운 게이선생 정도 되겠다. 아참 그리고 ef에도 게이선생이 하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몰타에 와서 바뀐 가치관 하나가 있다면 게이들을 이해하는 시각이다. 물론 조지의 경우는 예외다. 한국에선 하리수를 훃이라고 불렀던 사람이다. 이정도면 글쓴이를 이해할 모르겠다.
게이 절대반대 였던 시각에서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려는 사람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조지를 포함한 유별난 두명의 게이를 봐서 한국에서도 이 시각을 유지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외국에선 게이가 그들의 삶속에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으니 어쩔수 없이 바뀐 시각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항상 친구들이 그런다. “난 내친구가 게이인데 걔랑 아무런 문제도 없어.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한테 손 안대거든“ 똑같은 레파토리를 벌써 몇 명으로부터 들었는지 _-_;; 물론 여자들은 더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게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 몰타의 여름! 깜박하고 있었다. 글쓴이의 몰타의 여름은 레온이라는 독일 꼬꼬마로부터 시작된다. 첨엔 나보다 나이가 많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20살이란다. 글쓴이가 20살이나 된 성년에게 꼬꼬마라는 약간은 비꼬는듯한 단어로 표현한건 그가 살짝 비틀린 사회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비가 조금이라도 일찍 왔다면 아마 그와는 아무런 추억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누구에게나 착한면, 좋은면, 본받을면이 있기마련이고, 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살짝살짝 성질 죽여가며, 그의 좋은면만을 찾아 기억하며 많은 시간을 그와 함께 보냈다. 먼저 글쓴이의 멋진 몰타의 여름을 이야기하기전 영어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 내 친구들의 이름을 먼저 거명한다.

토비마치코, 아쳐(아드리아누), 루이드밀라, jini(korean), 마리요나, 지젤라, 호르케(jorge), 거나, 렉스, 탈리(타), 사라, 헤소수, 헥토르, 케이트, 아나스타티아, 마시모, 키드, 사이먼, 마리안, 야닉, 주퀴, 안나와 일행들 ^^ (수녀님들), 마지막으로 마리카.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을수 있고, 학원에서 수업을 같이 들었고, 길거리에서 마주치고 인연을 만들었지만, 몰타의 여름은 위에 언급한 멋진(? - 사람마다 틀리긴 하다만 --;;) 친구들 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사실 기억력이 부족해서.. _-_;;; 요즘 영어단어도 머릿속에 안들어 오는게... 늙었나봐요;;) 이쯤 해둔다.

다시 레온예기로 돌아가 보자. 아무래도 아직 철이 덜든게 한몫하지 싶지만, 그의 중국에서의 정원사 경험을 무시할 수가 없다. 중국에서 안좋은걸 너무 많이 봤기에 에이시안(ASIAN)에 대한 시각이 살짝은 비틀어져 있지 싶다. 물론 나도 한몫 거들었다. _-_;; 애네들 야외레스토랑에서 침뱉는걸 너무나 싫어 한다. 당연한건가? 글쓴이에게 버릇이 하나 있다면 담배 태울때 침을 많이 뱉는다는 것이다. 하하;; 지금 생각해보니까 드러운 행동인건 자명하다. 이전까지 못 고치던 버릇인데.. 이녀석과 함께 항상 머릿속에 이상황을 경계한다. 담배를 끊어야 하기에 앞으론 안 그러겠지만, 공공장소에서 침뱉는거 특히 야외레스토랑에서는 식인종보다 못한 행동이 된다는걸 명심하자.
음 궂이 나쁜면만 들춰내는건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만 딱 하나만 예를 들자면 지금은 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가 된 카페 카라바지오라는 레스토랑의 종업원들 중에 글쓴이가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종업원이 한명있다. 이래저래 이쁘다고 이쁘다고 맘속으로만 되네이다가 레온덕에 용기를 얻어 물어봤었던 것이었다. 학생에게 50%라는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는 관계료 (지금은 피자, 파스타, 햄버거에만 제한된다. - 성수기에만 살짝 고치는 거라고 설명해 주긴 했는데, 글쓴이가 항상 들르는 관계로 안바꾸지 싶다 _-_;;) 레온과 많은 시간을 들리곤 했다. 미들랜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마주편 그랜드 하버 호텔로 옮겨간 레온이기에 그랜드 하버 호텔로 옮길때도 징하게 가격을 깎아서 계약을 한 레온은 독일인이기에 돈아끼는걸 사랑했지 싶다.

덕분에 항상 그곳에 들러 점심겸저녁을 해결하곤 했는데, 이런저런 예기를 하다보면 로잔르라하는(글쓴이가 전화번호를 물어봤던) 아리따운 종업원 예기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헌데 이들의 사고방식은 한국의 것과는 판이하게 틀려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감정에 있어서도 즉각적으로 표현해야 한단다. 난 지켜보다가 기회를 찾아보겠노라고 했는데,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나를 보고는 그럼 내가 직접 물어보겠노라고 나를 보챈다. 덕분에 두달을 기다리던 기회가 드디어 왔다. 용기가 생긴것이다. 계산할때나 음식을 가져다 줄때 기회는 충분히 많았었다. 용기가 없었을뿐 헌데 지금 친구 와 함께 그 기회를 잡았다. 수십번 내가먹은 음식의 값이 얼마냐고 물어봤지만, 아름다운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본적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물론 그때는 이름이 무어냐고만 물어 봤었다. 하지만 지금 내게 그런 기회가 온다면 분명 온갖 니글니글한 수사적표현을 곁들여서 물어보지 싶다. 하하;; 얼굴이 많이 두꺼워졌다;; 비록 영어를 쓸때만 일지라도;;;)

ROXANNE spelling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니 영수증을 보여준다. 아.. 요기에 이런 중요한 정보가 있었구나.. 하고 뇌리에 충격을 살짝 받음과 동시에 끝나버린 계산에 더 이상 머뭇거리기가 이상해 쏘옥 빠져 나오는데, 레온이 자꾸 되돌아 가란다. 난 계산 끝났다고 왜 돌아가야 되냐고 물었더니 꼭 돌아가야 된다고 마구 보챈다. 허나 이녀석 보채는거 무시하는데는 벌써 레벨업 한지라 간단히 무시하고 계산끝났다는말을 반복하며 쑤욱 빠져나왔다. 한 3m정도 나왔을까 그녀석이 로잔느가 전화번호를 적고 있었다고 왜 안받아왔냐고 바보라고 막 그런다. 헐..;; 정말?! 사실 로잔느가 흰종이를 찾아서 뭔가를 마악 끄적이려고 하는걸 기억한다. 헌데 설마 정말로 전화번호?! 계산대를 돌아보니 그녀는 횡하니 종적을 감췄다. 음.. 그래 오늘은 이름을 얻었으니 내일은 전화번호다 라는 순진한 한국형 애정 진도 점진법을 계산중일때, 레온이 오늘 네가 전화번호를 다시 물어내지 않으면 그건 그녀를 무시하는 거라고 한다. 이름을 물어보고 이름을 말해주고 이런저런 대화를 해야하는건 좋아한다면 전화번호를 물어보는건 have to 란다.

꼭 해야만 하는것과 의무에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으니 그들의 사고방식에선 여성에겐 엄청난 실례가 되는 행동이란다. 음.. 하지만 또 무시해 버렸다. 난 한국인이다. 한국의 방식을 따를것이다. 라고 맘속으로 다짐한건 그녀석과의 모종의 신경전이 한창이었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은근히 흑인을 무시하고, 코앞에 에이시아인 친구가 있기에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내가 느끼는 바엔 동양인에게도 인종차별적 성향이 많이 있었기에 그에게 평등의 개념을 우월주의의 타파를 가르쳐 주려는 중이었기 때문이었다. 항상 대놓고 모든걸 이야기 하는건 내 성격에 안맞아 은근슬쩍 슬금슬금 개조중이었고, 그도 친구가 앞에선 항시 예의를 지키려 노력했기에 뜨거운 논쟁으로까진 진행되진 않았었다.

그랬다. 꼬꼬마의 조언을 받기엔 내 인생경험이 풍부하다고 자부했고, 솔직히 전화번호를 적는거 같은 느낌은 안들었었다. (저도 직감이란게 있답니다. _-_;; ㅎ;;) 하지만 내일 꼭 이 레스토랑을 다시 들러야 하는건 확실했다. 여튼 계속 이러면 안된다고 바로 돌아가라고 시부렁시부렁 거리는 이녀석의 주둥이를 뒤로한채 발레타의 바닷가로 향했다. 참고로 발레타에 모래사장은 없더라도 깨끗한 바닷물을 가진 바위바닷가는 있다. 물은 깨끗한데 가끔씩 떠다니는 쓰레기들이 문제다. 심한날은 기름도 둥둥 떠다닌다.

다음날 내인생에 첫 여자친구가 되길 기대했던 로잔느는 다음날 또한 기회에 기회를 찾다가 조금은 과감하게(기회가 안보여 조금은 무식하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어본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과함께 미안하다 했다. 하하;;; 레온이 맞은걸까 내가 틀린걸까 정답은 둘다 틀렸다에 한표다. 헌데 이녀석의 문제는 승질이 천정에 도달해 있는 나있는 나에게 “그것봐 내가 뭐랬어, 남자 친구 있을꺼라고 내가 예기했잖아” “이건 처음부터 무모했어” 라고 반복에 반복을 해댄다는 점이다. 자기의 판단 실수는 하나도 기억을 해내지 못한다. 그순간 만은 나를 독려했었던 그의 예전의 행동과, 어제 로잔느가 전화번호를 건네주려 했었다는 대목은 그의 뇌리에 존재하지 않지 싶었다. 왜냐하면 그는 항상 우월하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인간이라는 자부심 때문이지 싶다.













논리전계를 펼쳐보자. 만약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어제 전화번호를 주려 했을까? 아무리 내가 모르고 지나쳤더라도 그게 하루만에 바뀔 마음인가? 애정관계엔 글쓴이가 가름할수 없는 수많은 변수가 있음에 동의 한다지만 레온의 논리엔 동의 하기 싫다. 실패하자마자 “그것봐, 남자친구 있을거라고 했잖아” 라고만 해대는 논리는 우월감을 제외하곤 얻어내기가 힘들다고 생각한다. 대판벌려보려다가 한살이라도 많은 내가 이해하기로 했다. 머리나쁜거 이미 아는데, 궂이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입다물라고만 했다.

그날 벌써부터 카지노를 같이 가기로 약속한지라 꿀꿀한 기분에도 어쩔수 없이 같이 향했는데, 여권이나 면허증이 없는 관계로 입장하지 못한채 다시 꿀꿀하게 걸어나와야 했었다. (카지노 가실분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글쓴이처럼 그저 구경만 하고 오기엔 좋은 경험이 되지 싶다. 여권이나 면허증을 들고 가자. 처음에 회원카드만 만들면 그후엔 더 이상 필요가 없다만 한번 구경했으면 됐지 두 번이상은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다행이었다. 그녀석과 더 있지 않아도 됐었으니 말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터벅터벅 걸어나오다가 토비가 들렸던 미용원이 생각나, 머리를 확 밀어버리려고 찾아갔었으나 예약을 해야하며 예약이 꽉차서 지금 예약한다해도 다음날 저녁에야 가능하단다. (그래서 여지껏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 그러는게 아니랍니다. 믿어주삼~ _-_;;;)

여지껏 머리를 한번도 안짤라본 글쓴이는 미용원의 가격을 자세히 모르지만 베리지부쟈라는 글쓴이의 동네 이발소는 1.5LM라는 한국보다 싼 가격에 봉사를 해주고 있고, 파쳐빌에 필자가 들러서 예약인 안된고로 머리를 밀지 못했던 미용원은 얼마나 많이 자르느냐에 따라 가격도 틀려진다고 했었고, 머리를 미는건 7LM를 불렀던걸로 기억하나 정확치 않다. 너무 비싸다는 단상많이 남아있다. 파쳐빌에 비싼 미용원만 있는건 아니니 정보에 정보를 수집해 머리손질에 너무많은 돈을 낭비하지 말자. 거기에 쓸돈 있으면 글쓴이 유럽여행 가는데 쫌만 보태주삼~ PLEASE~ >,.<

아참 그곳은 독일식 미용원으로 GROUN FLOOR에 자리잡고 있으며 독일식 미용원 답게 월요일날 정기휴일을 같는다. (무슨요일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주말은 아니다. - 토비설명으론 그랬다만 그러고 보니 한국 이발소도 그러지 않나 싶다. 또 그러고 보니 글쓴이 이발소 간지 어언 6년이 넘는거 같다. 까까머리 고딩때도 미용원을 들렀으니 6년도 짧으려나 모르겠다. ㅎ;;) 레온이 은근슬쩍 비백인들을 무시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점이 있다면.. 없다.. 이녀석 좋은기억은 별로 없다.

잘난 우월감을 유지하게 위해 지킬건 확실히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이나마 맞으려나. 그들만의 예의범절이 있다. 특히나 공공장소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고, 식사시간에는 신선한후추와 파마산치즈를 따로 더 달라고 한다는건 농담이고 --;; 식사시간에 이녀석 앞에선 항상 신경을 바짝세우고, 행동거짐을 다졌던 기억이 있다. 뭔가 그들만의 규칙이 있으나 다들 알다싶이 헐리웃영화와 드라마와 음악의 영향으로 우리 젊은 세대들은 생각이 거의다 비슷하다. 맘내키는대로 하는거;; 한국이나 이들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그들의 부모에게 물려받은 살짝은 다른 칼같은 규칙등이 조금 다를뿐. 나보고 이런저런 행동 하지말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가끔 지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걸 발견하곤 했다.

그래서 일부러 과장된 행동을 하면서 (정확히 무슨행동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녀석이 “이런거 유럽사람들은 안좋아해, 사람들 다른 신경 좀 써!“라는 말을 유도한뒤, ”내가 왜 걔네들 신경써야 되냐?“ 라고 반문한 적이 있었다. 물론 예의바른 상대방을 존중할줄 아는 외국인을 만난다면 이런 수준이하의 반문은 안하겠지만, 레온은 쫌 틀렸다. 어쩌면 남자로서 친해질 수 있는 같은 또래의 처음은 아니지면 처음과 비슷한 경우여서 내가 항시 서투른 경계의 장벽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일예로 유럽애들이 몰타에와서 항상 나에게 호기심을 주는 행동이 있으니, 자기 물건을 도둑맞을까 염려에 염려를 하는 것이다. 몰타에서 어언 3개월을 보내면서 도난과는 알게모르게 담쌓고 지내다 보니, 한국과 필리핀에서의 기억조차 잊어버린데다가 서양인들의 나쁜버릇 인종차별과 맞물려 레온에게선 안좋은 인상만을 받았는데, 지금 보니 그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내가 이상한 넘이 었다. 유럽대륙의 들끓는 좀도둑과 집시들은 충분히 그들을 항상 경계상태로 만들기 충분하였고, 10에 9은 친절한 몰티즈들을 볼수있는 몰타에서는 겪기 힘든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도난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글쓴이가 운이 좋았을뿐 종종 한국인 친구들이 잊어버렸다는 모바일폰 예기를 자주 듣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인 룸메이트의 랩탑을 훌쩍 들고 가고, 파티장에서 친구의 생일파티후 지갑과 디카와 여타 중요한 물품들이 들은 핸드백을 잊어버렸다는 등의 예기를 듣곤하기때문이다.) 

여튼 이녀석의 좋은점만을 보기가 차츰 힘들어 질즈음 내 외국인 BEST FRIEND 토비마치코가 메일을 날려왔다. 나 다시 몰타로 간다고!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아니지 싶다. 그도 마음한구석엔 서울을 들르고 싶은 맘이 굴뚝같을 것이다. 그의 멋진 에이시안 친구가 사는 도시이기에. 토비를 빼곤 내 몰타 어학연수 생활을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신이 보내준 천사 같다고나 할까?! 유럽20대의 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내 외로운 생활을 청산해 주었으며, 수많은 추억을 내게 얹어주고 간 녀석이다. 몰타의 여름과 함께 말이다. 글쓴이의 경우 몰타에 도착해 2주정도 여독을 풀며 몰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었던 계획이 있었으나, 유학원과 안나원장님의 합작으로 글쓴이의 계획은 물려졌으나 이 멋진 작품이 나에게 잊지못할 멋진 친구를 안겨주었기에 탑몰타에 감사한 마음도 토비와 함께 항상 내마음에 깊이 남아있다.

6월말 독일의 휴가시즌과 함께 그가 다니던 은행을 때려치고 그동안 번돈을 쏟아 부어가며 몰타를 다시 들렸다. 토비이야기를 어디서 시작하고 얼마만큼만 적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거 토비예기만 쓰다가 끝날지도 모를거같기 때문이다. 음.. 토비 예기는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 해야지 싶다. 다른 친구들 예기를 하더라도 그는 항상 등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린 항상 함께 했으니까 말이다. 토틀리니와 라면을 먹고, 옷단장을하고, 여자를 꼬시고(? 나쁜뜻으로 쓴 표현이 아니다;; 만남이라 쓰기엔 먼가 부족하고, 꼬시다를 대체할 만한 단어를 찾기엔 글쓴이의 어휘능력이 모자라고 말이다;; 꼬시다의 원어 그대로 이해하지말고 살짝 걸러서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   -0 -;;;;), 그의 아버지 차를 이용해 몰타투어도 다니고, 가끔은 돈아끼려 몇km를 걷기도 하는등등. 다른친구들 예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묻어나올것이고 내 best friend를 위해 따로 페이지를 마련하는것도 예의지 싶다. ^^

아드리아누(아쳐) - 토비의 고국 친구이다. 토비의 생일날 맞춰 몰타를 들르려 했지만 밤새 파티장에서 노느라 그만 여권 만료일을 챙기지 못해 2주늦게 도착했었다. 아쏭~! (독일어로 아하~!)을 남발하고,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내가 하는말은 다 알아듣고, 파티문화에 인생의 반을 빠트려 놓고 사는 모습을 포착했었다. 그의 입에서 많이 들을수 있는 두 단어가 있다면 “아쏭~!”과 “파티!파티!” 였었다. ㅎ;;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면 파티장에서 여자를 꼬시려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언어의 벽 때문이었을까?! 토비와는 달랐지만 여튼 독일식 오리지널 파티댄스만을 구사하며 토비와 내가 술에쩔고 체력의 벽에 부딪혀도 계속 머무르자고 때를 쓰는 에너자이저의 저력을 과시했었다. 마음에 드는 음악과 마주하고난 후의 그는 토비조차 만류할 수가 없었다;;; 토비와는 다른 저음의 두터운 목소리와 함께 디즈니의 케릭터중의 하나인 구피를 닮은 외모로 항상 나의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해줬다.  
I hate german because of wheater 라고 했던 떠나기전 공항에서의 그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ㅋㅋ 많은시간을 같이 보내지 못한게 아쉽진 않다. 왜냐하면 그와함께라면 언제나 파티만 존재할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보내면서 건넨 값싼 몰타달력에 감동하는 녀석의 눈시울을 보면서 진정한 깊은 친구로 만들지 못한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 재밌는건 그녀석을 보낸후 토비가 이젠 자유라고 축하파티라도 만들자고 너무나 즐거워 했던 점이다. 집안 청소와 밥을 스스로 해야하는 처지가 아직은 부담스럽지 않은가 보다. ㅋ

루이드밀라 - 러시아에서 온 그녀는 fun bar 혹은 fun house 라고 하는 내 뇌리속 즐겨찾기 우선순위에 들어있는 파티장에서 만났었다. 난 그녀에게 관심없었고, 그녀는 토비의 몰타 첫 애인이었다. 토비는 몰타에서 애인을 참 많이 만들었다. ㅎ;; 지지리도 여자복이 없는 글쓴이에게 간만에 맘에 드는 여인네를 만나 근처에서 어정쩡하게 토비와 춤을 추다가 토비가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일본인인줄 알았던 그녀는 한국인이었고, 그랬기에 수월하게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 받으며 쉽게 친해질수 있었고, 그 순간에 토비는 루이드밀라와 한참 춤추는데 여념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알맹이는 토비가 챙겼고 글쓴이는 인생의 동반자인 여자에의 저주 덕에 아무 성과없이 그녀를 친구만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토비의 몰타 첫애인 루이드밀라는 일주만을 더 채류하는 일정이었다. 허나 독일의 멋진 플레이보이 답게 토비는 좀처럼 서두르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뺏는데 성공했다. 하는 행동이 가끔은 여자들 정떨어지게 만들지만 그런 그를 못만나 애태우는 유러피안을 많이 접했었다. 그래도 그녀의 귀국후 그녀에 대해 예기하면 그녀를 그리워하는듯한 인상은 토비에게서 지울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엔 별룬데 말이다 _-_;; 음...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걸까?! 글쓴이 하고 싶은데로 글 다쓰다보면 (이미 그러고 있지만 _-_;;) 19금 야구동영상 몰타 수기가 될까 여기서 자제하기로 한다. ㅎㅎ;; 그들의 일상이기에 글쓴이의 시각에선 여과없이 쓰는것도 좋을 듯 싶으나, 이미 다 눈치 채셨으리라 생각하고, 대략 각자 나름의 상상에 맞기기로 한다. 아마 일본만 가도 한국과는 현저히 다른 젊은이들의 성문화를 쉽게 접하지 싶다. 뭐 대략 그런 예기다. 물론 토비에게서 볼수 있었던 그리움에 대한 인상은 단순한 그런문제에서 출발되는게 아니라 진정어린 사랑에의 감정에서 나오는듯한 대략 뭐 그런 느낌이었다.

루이드밀라에게 이메일과 전화번호는 묻지않으면서 그걸 얻어내어 갇고 있는 나에게는 정말 대단하다면서 제발 좀 가르쳐 달라고 보채는 그런 성격이다. 항상 여자의 높은 콧대위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항상 성공하기에 문제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 (문제가 있다고 할 수는 있는걸까 싶기도 하고;;) 글쓴이와 밀라와의 추억은 별로 없지만 하루 저녁을 셋이서 같이 한적이 있었다. 루이드밀라의 콧대위에 서기위해 노력하는 토비를 옆에서 살살 골려주는것도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예를들자면
루이드밀라 : 토비 오늘 밤엔 뭘 할꺼야? 나 없이도 파티장에 갈꺼야?
토비 : 음.. 뭐 별로 할껀 없지만 파쳐빌에선 파티장을 가야지! 이쁜여자들도 만나고 춤도 신나게 추고, 네가 없다라도 충분해. 
베컴 : 루이드 그럼 나랑 가자 토비 제껴 두고
그럼 토비의 안색이 살짝 바뀐다 ㅋㅋ 가끔 장난은 쳐도 루이드 밀라의 경우엔 토비를 많이 도와 줬었다. 냅킨으로 장미를 만들어 루이드주라고 루이드 앞에서 그녀석에게 건네주는등등을..;; 그땐 그녀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루이드는 내 앞에서 그가 만든 첫 애인이었다. ^^;; 여튼 밀라에게서 메일이 오고 서로의 사진을 주고 받고, 그후 토비에게 메일 주소를 가르쳐 줬었으나 더 이상의 연락은 없다. 아무래도 지내들끼리 쿵짝쿵짝 하지 싶다. ^^;; 한번은 루이드 밀라의 이메일 주소 때문에 토비와 말싸움을 한적이 있는데, 글쓴이의 시각에선 루이드밀라에 대한 토비의 태도 때문에 토비의 시각에선 자기가 원하는걸, 말하는걸 이해못하는 나 때문에 화가 났었던 적이 있었다. 뭐 둘다 서로 멍청하기에 이튿날 다시 히히덕 대면서 장난치며 잊어버렸다.

마리요나 와 지젤라

언어는 사람과 사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서로를 알기위한 도구이다. 다소 문란해 보이는 글쓴이의 몰타에서의 여름은 몰타에서 영어와 함께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을 이해할수 있었던 책상에 콕 박혀 좋은 시험점수를 따기위한 영어공부 보다 소중한 인생 경험이었다. 누가 뭐래도 자부할수 있다. 글쓴이는 인생에서 영어보다 소중한 지식을 영어와 함께 몰타에서 습득했다고 말이다. 다른 세상의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이다.